우려가 현실로…"초미세먼지 노출 후 정신질환"

입력 2019-02-23 09:59
수정 2019-02-23 12:23


초미세먼지와 정신질환이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보건대학원·건강환경연구소·분당서울대병원 공동연구팀이 2003~2013년 우울증과 조현병 등의 정신질환에 의한 응급입원 8만634건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노출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가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이틀 평균 10㎍/㎥ 증가하면 정신질환에 의한 응급입원은 0.8% 증가했다.

또, 초미세먼지와 함께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오존, 이산화황 등의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라도 수치가 높을수록 연관성이 더 컸다. 이 경우 정신질환에 의한 응급입원 위험은 최대 2.3%까지 증가했다.

외국 연구결과를 보면 스웨덴 우메아(Umea)대학 연구팀이 50만명이 넘는 18세 이하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가 10㎍/㎥ 증가하면 아동의 정신질환이 4% 증가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0∼30㎍/㎥로 낮더라도 정신질환에 의한 입원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는 "이는 농도와 상관없이 초미세먼지에 아주 짧은 기간 노출돼도 정신질환에 미치는 위험이 크다는 방증인 만큼 추가적인 메커니즘 분석과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