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반도체 뿐인데…조사기관 "올해 3% 역성장"

입력 2019-02-23 07:05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역성장하다 내년에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반도체 수급동향을 조사하는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가 이번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총 4,545억 4,700만달러(한화 511조 원)로, 작년보다 3.0%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전망치는 같은 기관에서 지난해 11월 제시한 전망치인 '2.6% 증가'와 비교해 큰 폭으로 하향조정된 것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1,355억 5,700만달러(152조4천억원)로, 사상최고치였던 지난해보다 14.2%나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반도체 매출 성장률은 2017년 61.5%, 지난해 27.4% 등 최근까지 큰 폭의 성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 메모리 시장 매출 전망치는 '슈퍼호황'이 본격화했던 2017년 1,239억 7,400만달러보다 많은 것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과잉 공급과 재고 조정 등으로 인해 최근 2년간의 엄청난 성장세를 이어가진 못하겠지만 절대적인 수치만 보면 호황 국면에 있다고 설명한다.

앞으로 반도체 시장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새로운 수요가 계속 생기는 데다 재고 조정을 겪게 될 전망이다.

WSTS는 "전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소폭 줄어들겠지만 내년에는 다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