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 농구카드' 한 장이 4억원에 낙찰

입력 2019-02-22 13:49
미 프로농구(NBA)계의 전설 마이클 조던(56) 전성기 모습이 그려진 수집용 농구카드 한 장이 이베이(eBay) 경매에 나와 기록적 가격에 거래됐다.

21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조던의 희귀 농구카드가 전날 마감한 이베이 경매에서 최종 35만100달러(약 4억 원)에 낙찰됐다.

카드 속 조던은 흰색 바탕·빨간색 줄무늬에 고유번호 23번이 새겨진 시카고 불스 유니폼을 입고 공중에 점프한 채 오른손으로 받쳐 든 농구공을 열렬한 눈빛으로 응시하고 있다.

지난 13일 최초 입찰가 99센트에서 시작된 경매는 24시간 만에 응찰가가 10만 달러(약 1억1천만 원)를 넘어섰다. 마지막 날 12만5천 달러에서 출발, 최종 마감 2분을 남기고 20만 달러에서 15만 달러 더 올라갔다.

트리뷴은 "이 카드는 스카이박스 메탈 유니버스(Skybox Metal Universe)가 1997년 제작한 '프레셔스 메탈 젬스'(PMG) 그린(Green) 카드로, 전문기관 공인 표시(PSA)가 돼있다"고 전했다.

이어 PMG 그린 조던 카드는 단 10장 만들어졌으며, 이 가운데 3장만 PSA 공인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카드는 한 개인이 갖고 있다가 오리건 주 오스웨고에 기반을 둔 거래전문업체 PWCC 마켓플레이스에 매각을 의뢰해 경매가 추진됐다.

'스포츠 콜렉터스 데일리'(Sports Collectors Daily) 편집장 리치 뮬러는 "조던 농구카드 한 장이 대중 경매에 나와 가장 비싸게 팔린 기록이며, 농구카드 경매사상 3번째 높은 가격"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1997-1998 메탈 유니버스 농구카드는 애초 24장 세트 한 박스당 소매가 2.49달러(약 3천 원)에 판매됐다고 전했다.

조던은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그는 1984년부터 1998년까지 14년간 시카고 불스에서 뛰면서 두 차례 리그 3연패(1991~1993·1996~1998)를 일구는 등 통산 6차례 NBA 챔피언십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개인적으로는 정규 리그 MVP 5차례, 챔피언 결정전 MVP 6차례, 올스타 15차례에 오르며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슈팅 가드로 평가받았고, 2009년 9월 NBA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