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재기 논란을 촉발했던 가수 닐로가 긴 침묵을 깨고 컴백한다.
소속사 리메즈엔터테인먼트는 "닐로가 오는 25일 오후 6시 새 디지털 싱글 '미운 날'(The day, I hate myself)을 발표한다"고 21일 밝혔다.
'미운 날'은 지난 2017년 10월 발매한 첫 EP(미니음반) '어바웃 유'(About You) 이후 1년 4개월 만에 공개하는 신보다.
2015년 디지털 싱글 '바보'로 데뷔한 닐로는 '넋두리', '괜찮아' 등의 곡을 냈으나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2017년 10월 31일 발매된 '지나오다'가 지난해 4월 멜론 600위에서 1위로 올라서며 논란이 생겼다. 특별한 화제성 없이 아이돌 음원이 강세인 새벽 시간대에 트와이스, 엑소 첸백시, 빅뱅 등 유명 그룹을 제친 것이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선 '유령 아이디로 스트리밍을 돌렸다', '비정상적인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등 순위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계기로 음원 서비스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가온차트정책위원회는 작년 7월부터 오전 1~7시 차트를 운영하지 않는 이른바 '차트 프리징'을 도입했다.
닐로 측 의견은 달랐다. 리메즈는 "콘텐츠 기획과 타깃층 분석을 통한 SNS 마케팅 효과"라고 반박했다. 나아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진상 조사를 요청했다.
현재로선 진위를 알기 어렵다. 문체부는 지난달 31일 닐로의 소속사 리메즈엔터테인먼트에 '사재기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회신문을 보냈다.
연하뉴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문체부 관계자는 "데이터 분석만으로는 사재기 여부를 판단하고 결론을 내기 어려웠다. 수사당국과 필요한 자료를 공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