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4년의 성장 몬스타엑스 “올해 뜨겁게 장식했으면 좋겠다”

입력 2019-02-19 07:43



꾸준한 성장 곡선을 그려온 몬스타엑스가 극적인 반전을 예고한다.

몬스타엑스(셔누. 원호. 기현. 민혁. 형원. 주헌. 아이엠)는 1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2집 두 번째 파트인 <THE 2ND ALBUM : TAKE.2 'WE ARE HERE'>(위 아 히어)의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Alligator'(엘리게이터)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가요계에 컴백했다.

“우리는 계단만 올랐다. 에스컬레이터는 없었다. 천천히 주변을 보면서 올라오며 조금씩 계단을 밟아온 것이 계속해서 열심히 하고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라 생각한다.”

이번 신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ARE YOU THERE?’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앨범이다. 상실과 방황 사이에서 희망을 찾는다는 주제를 관통한 앨범은 ‘너와 나, 우리이기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노래한다. 이러한 감정과 감각을 동시에 자극한 압도적 퍼포먼스와 더불어 세밀하게 연결된 스토리 설정은 몬스타엑스만의 음악을 완성시킨다.

“2019년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정규 2집으로 올해도 찢어놓겠다.”(주헌)

“월드투어 때부터 공들여 준비한 앨범이라서 좋은 노래가 많다. 후회 없는 활동을 하겠다.”(민혁)

“전작에 이어 ‘우리는 하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누군가가 외로울 때 곁에 누가 있고 당신이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 지난 앨범을 통해 인간이 감정에 빠지면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한다는 걸 7대 죄악을 모티프로 보여드렸다. 이번에도 쉽게 빠질 수 없는 게 뭘까 싶어 늪을 연상했고 그 늪에서 강렬한 동물인 악어를 차용했다.”(원호)

“정규 2집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우리 멤버들이 만든 곡도 있고 해외 프로듀서랑 한 작업도 있다. 다양하게 준비했으니 들어봐 달라.”(형원)

“전작의 좋은 기운 받아서 몬스타엑스가 올해 뜨겁게 장식했으면 좋겠다.”(아이엠)

“열심히 공들였다. 무대 자체가 멋있게 나와서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언제나 그래왔듯 섹시하다는 칭찬 받고 싶다. 무대 퍼포먼스가 처음부터 끝까지 휘몰아친다. ‘슛 아웃’은 생각보다 빽빽한 안무가 아니었다. 이번에는 끝까지 퍼포먼스를 하기 때문에 그 면에서 칭찬을 받고 싶다.”(기현)

“공백기동안 쉰 게 아니라 시상식도 하고 활동들을 많이 했기에 활동을 이어가는 기분이다. 앨범을 내고 팬 분들과 새롭게 만난다고 생각하니 열심히 하고 싶다.”(셔누)

타이틀곡 'Alligator'는 몬스타엑스에 최적화된 곡으로, 앨범 전체를 지탱하는 중심축이다. 특유의 힙합적인 느낌에 파워풀한 퓨처팝 사운드가 믹스매치 된 댄스곡이자 서로의 늪으로 더 끌어당긴다는 중독적인 훅과 벅차오르는 감정의 흐름이 인상적이다. 몬스타엑스만의 문법이 그대로 적용된 이 곡은 이번 앨범의 하이라이트를 선사할 예정이다.

“저희 만의 색깔을 늪 속의 악어에 빗댄 만큼 고요하지만 강렬하고,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점을 형상화했다.”(아이엠)

“의상, 안무, 뮤직비디오에도 악어를 연상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기현)

“연습생 때부터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멤버들 덕분에 저도 혼자가 아니라는 걸 새삼 알게 됐다. 저희가 느낀 감정을 알려드리고 싶었다.”(원호)

이 외에도 주제에 걸맞은 이야기를 충실히 담은 10개의 트랙들은 각각 단단한 서사를 풀어가며 지대한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멤버 원호의 자작곡이자 불안한 세계 속에서 위안을 얻겠다는 'No Reason', 복잡한 패턴 속에서도 귀에 꽂히는 후렴을 가진 'Party Time’ 등의 곡에서 몬스타엑스 공식에 부합하는 익숙한 감상을 전달한다. 반면, 몽환적이면서도 다크한 이미지의 힙합 트렌드를 새롭게 재해석한 ‘악몽’, 세계적인 DJ이자 프로듀서인 스티브 아오키의 청량한 트랙 ‘Play it Cool’, 중독적인 신스 리프에 매끈한 선율을 매치해 강렬한 인상을 주는 ‘난기류’ 등은 신선한 에너지를 내며 통일성을 유지한다.

“우리 만의 강함을 갖고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타이틀곡은 강렬하지만 수록곡에는 조금은 힘을 풀기도 한다. 장르적으로 계속해서 고민을 하고 있다. 모든 장르를 다 할 수 있는 그룹이 될 수 있게 하겠다.”

또한 이번 앨범에서도 원호는 자작곡 'No Reason'를 포함시키며 다시 한 번 프로듀싱 능력을 드러냈고, 래퍼 주헌과 아이엠은 모든 트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짜임새 있는 음반을 만들어냈다.

“데뷔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기대’였다. 올해는 아쉽지만 내년에는 기대된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사실 저 이야기 들었을 때는 부담보다 하던 대로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보다 더 기대에 충족하도록 노력하자는 다짐도 했다. 더 열심히 해서 노력하면 ‘올해 가장 빛나는 가수’라는 기사로도 나오지 않을까. 그런 제목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민혁)

이처럼 위로를 전달한다는 이번 앨범 속 메시지는 결국 희망을 발견하자는 멤버들의 공유의식에서 출발한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며, 과거에 가졌던 꿈과 소망들을 위해 달린다는 정서는 자기 고백처럼 탄탄하다. 이를 바탕으로 선명해진 팀 컬러와 재해석된 트렌드는 몬스타엑스 만의 독보적인 음악성과 완벽한 팀워크를 더욱 빛낸다.

“빌보드가 주목하는 기사를 보고 실감이 안 나지만, 실제로 스티브 아오키와 작업이나 징글볼 투어 등 현실적으로 하면서 다가오는 게 컸다. 우리가 이 분들과 작업하는 구나 싶었다.”(형원)

“사실 그런 언급을 보면 전혀 부담스러운 건 없고 더 많은 얘기를 해줬으면 좋겠다.”(셔누)

“부담되면 그 이상의 것을 못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 더 즐기는 게 좋은 거라 생각한다.”(기현)

“기사로 접하면 실감이 안 나지만, 한국에서 이런 질문을 받으면 오히려 더 체감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카밀라 카베요와 같이 찍은 사진이나 체인스모커스와 같이 무대에 선 동영상들이 제 휴대폰에 되게 많은데 이런 걸 보면서 실감 난다.”(민혁)

데뷔 이래 국내와 해외를 모두 아우르며 의미 있는 선전을 거듭한 몬스타엑스가 이번 앨범을 통해 케이팝의 미래로서 다시금 써 내릴 글로벌 무한확장 그래프에 귀추가 주목된다.

“광고 제의가 들어올 때 느낀다. 우리가 블루칩이다. 많이 들어오고 있다. 인기를 실감한다는 건 광고가 얼마나 들어오느냐라는 걸 깨닫고 있다. 화장품 광고도 있고 10대들을 대표하는 교복 광고, 말 못하는 광고들도 있다. 가요계 히든카드로서,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고 국위 선양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