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물랑루즈'와 '로미오와 줄리엣', '위대한 개츠비'의 바즈 루어만 감독이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과의 협업 가능성을 내비쳤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빌보드는 루어만 감독이 지난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트페어 '프리즈 L.A.' 개막 파티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루어만 감독은 행사에 앞서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이 미국 뉴욕 메츠 홈구장인 4만석 규모 시티필드에서 공연한 일을 거론하며 "관객 중에 한국어를 잘하는 사람은 4분의 1밖에 안 됐다. 이는 K팝이 다양한 배경의 대중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능력이 있다는 걸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들의 성취를 진심으로 존경한다. K팝이 나아길 길을 찾았다는 건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과 협업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뭐, 글쎄요"(Yeah, well you know, that's...)라며 즉답을 피했지만, 미소짓고 어깨를 으쓱하며 힌트를 남겼다고 빌보드는 전했다.
루어만 감독은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이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 표지를 장식했을 때도 트위터에 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축하했다. "여러분이 지난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엄청난 공연을 보여줬다. 올해 안에 서울에서 만나자"고 메시지도 남겼다.
때문에 루어만 감독과 방탄소년단이 영화를 매개로 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일 최고 권위 팝 시상식인 제61회 그래미어워즈에 시상자로 참석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컨트리 음악의 거장 돌리 파튼은 트위터에 "다음에 제가 방탄소년단과 함께 작업하면 어떨까요?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썼고, 팝스타 켈라니는 인스타그램에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영상과 함께 "정국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