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직장인들은 업무 중인 낮 시간대에 쏟아지는 졸음을 이겨내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피로감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일상생활에 방해될 정도로 졸음이 쏟아지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멎거나 불규칙해지는 증상을 말하며, 코골이 등과 함께 대표적인 수면장애 증상 중 하나이다. 깊게 잠 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깨어난 후 평상시 졸림증이 심해지고 집중력 역시 쉽게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이러한 수면무호흡증은 증상이 심해지면 만성피로,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 두통과 고혈압, 당뇨 등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제때 의료진을 통한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의 진단은 심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환자 스스로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수면의 평가를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장애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병원에서 자는 동안 여러 가지를 모니터링 하는 검사다.
검사는 수면검사기를 통해 호흡 시 공기 흐름, 코골이 정도 수면무호흡의 심한 정도와 종류, 지속 시간, 혈중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하며 도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적합한 치료방법을 정하게 된다.
증세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베개를 바꾸는 등 수면환경에 변화를 주는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나 중증도 이상일 때에는 CPAP 마스크를 사용한 양압호흡기 치료 또는 좁아진 인두나 기도를 넓혀주기 위한 코골이 수술이 시행된다.
하지만 이러한 양압호흡기 치료는 적정 압력으로 시행되지 않을 경우 환자가 적응에 실패하거나 치료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며, 코골이 수술의 경우에도 통증 및 출혈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두리이비인후과 분당점 이세윤 원장은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나 수술은 코의 생리적인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체계적인 의료절차와 시스템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 따라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거쳐 세밀한 계획을 수립해 치료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의 경우 지난해부터 의료보험이 적용되어 본인부담비율이 20%로 낮아져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코골이가 심하거나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현상이 관찰됐다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관련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