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그래 풍상씨' 유세례가 전혜빈과 날선 대립각을 펼치다 머리채를 잡히는 등 갖은 굴욕를 당하며 눈물나는 열연으로 눈길을 모았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에서는 자신에게 계속 날을 세우며 비아냥거리는 선배 여의사(유세례 분)에게 통쾌한 일격을 날리는 정상(전혜빈 분)의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극중 유세례는 정상과 같은 병원 선배 의사로 출연 중이다. 당당하고 솔직한 성격으로 뒤에서 험담을 하는 다른 동료 의사, 간호사들과 달리 정상의 앞에서 직설적인 일갈도, 비난도 서슴지 않는 의사로, 매회 등장마다 정상을 못마땅해하며 강렬한 대립각을 펼쳐왔다.
그러던 중 이날 방송에는 정상을 찾아 병원에 나타난 화상(이시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나가서 얘기하자는 정상에게 화상은 "전화 쌩까길래 약올라서 쫓아왔다 나쁜년" 이라고 말하고 떠나갔고, 현장에 있던 선배 의사가 이를 한심하게 지켜봤다.
자신을 빤히 보는 선배 의사에게 정상은 "쳐다보지 말죠"라고 했고, 선배 의사는 약올리듯 "걱정돼서"라고 말했다. 그런 그녀를 지나치며 정상은 "삼초 이상 쳐다보면 눈탱이 밤탱이 만들어버린다"고 무섭게 경고했고, 선배 의사는 "집구석이 후지니 뱉어내는 말도 후지네. 형제들 하나같이 엉망진창이라는 소문 있던데. 노름꾼에 술집 접대부에 깡패에. 소문이 사실인가봐"라고 비아냥 거리며 정상을 자극했다.
이에 분노한 정상이 결국 그녀의 머리채를 낚아챘고, 그대로 화장실로 끌고가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유세례는 전혜빈에게 머리채를 잡히는 것뿐 아니라 화장실 변기통에 머리를 쳐박히는 등 갖은 굴욕을 당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시선을 모았다.
또한 당당하던 기존의 모습과 달리 한순간에 정상에게 제압을 당하고 비명을 지르며 울다 "닥쳐"라는 정상의 한 마디에 그대로 입을 틀어막고 울음을 멈추는 웃픈 모습을 선보이며 보는 재미를 더하게 했다.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한 유세례는 2006년 MBC 드라마 '주몽'으로 브라운관에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조강지처클럽' '싸인' '폼나게 살거야' '솔약국집 아들들' '산너머 남촌에는2' '아들녀석들' '나인' '또 오해영' '우리 갑순이'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안정되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다채로운 캐릭터를 선보여왔다. 특히 전작 '우리 갑순이'에서는 동료 의사인 이완과 설레는 러브라인을 그리다 결혼까지 하는 인물을 달달하게 그리며 사랑 받은 바 있다.
한편 '왜그래 풍상씨'는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