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경기 용인에 1,630억원을 투자해 건립하기로 한 뷰티산업단지 투자 계획을 전면 철회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후폭풍으로 2017년부터 2년 연속 실적 부진을 겪자 대규모 투자보다는 실적 개선에 주력하기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용인 뷰티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1,63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실적 부진도 투자를 철회한 이유 중 하나”라며 “장기적으로는 뷰티산업단지 조성을 검토하겠지만 지금은 사업에 더 집중할 때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7년 3월 뷰티산업단지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룹 기술연구소가 있는 용인에 대규모 뷰티산업단지를 조성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었습니다. 기술연구소 인근 기흥구 보라동 23만1000㎡ 규모 부지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처인구 이동면 29만5133㎡ 부지에 뷰티산업단지를 2022년까지 완공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6조782억원의 매출과 5,4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 늘었고 영업이익은 25% 감소했습니다. 사드 후폭풍으로 중국 등에서 2년 연속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냈습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은 2016년 1조828억원에서 2017년 7,314억원, 지난해 5,495억원으로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