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넉달째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KDI는 12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낮은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업 생산 역시 부진하고, 수요 측면에서도 내수와 수출 모두 위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KDI가 경기둔화 진단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째로, 이번 평가에는 범위가 생산과 수요로 확대됐습니다.
수출이 1월 들어 전월보다 더 둔화된 마이너스 5.8% 증가율을 기록했고, 반도체와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KDI는 설명했습니다.
소매판매액은 연평균 증가율을 밑돌았고, 제조업 재고율, 설비투자 등도 부진했습니다.
한편, KDI가 국내 경제전망 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2.7%였던 작년보다 낮은 2.5% 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