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지난해 영업익 2890억원…전년비 8.5%↓

입력 2019-02-12 08:58
키움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890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줄었다고 공시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1467억원으로 76.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932억원으로 19.6% 감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은 "운용 부분에서 시장조정에 따른 손실이 발생했고, 시장거래 대금이 감소하면서 수익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삼성증권은 키움증권에 대해 "사업모델 변화에 따른 ROE 하락이 우려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습니다.

목표주가도 기존 9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낮췄습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손실 218억원을 기록하며, 당사 추정치 및 컨센서스를 각각 크게 하회했다"며 "부진한 실적은 증권 PI부문의 수익이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고, VC, 투자조합펀드 등 자회사 손실폭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세특례법 변경 등에 따른 일회성 법인세 비용 약 93억원이 발생한 것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키움증권 주가는 트레이딩 플랫폼으로서 증시 주변 환경 변화에 그대로 연동하는 프록시 플레이어로서 의미가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 적극적인 리스크 테이킹을 통해 펀더멘털과 시장 인식간 괴리가 심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단순 브로커리지 플랫폼을 탈피하려는 키움증권의 전략은 일견 타당한 점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의 소액주주 고통은 증가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의 진출이 성사될 경우 ROE 하락은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