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의 한 애견분양 가게에 3개월 된 몰티즈를 던진 여성이 "죽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 강아지에게 정말 미안하고 후회된다. 평생을 반성하면서 유기견센터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사장님이 '환불해줄 수 있는데 기분이 나빠서 못 해준다'는 말에 홧김에 던졌다"며 "죽을 거라고는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며 반려견을 던진 이유를 털어놨다.
여성은 "우선 배변을 먹는 강아지를 처음 봐서 당황했고, 두 번째로 배변을 먹었을 때는 같이 키우는 강아지들이 보고 따라 할까 봐 걱정이 앞섰다"며 "정서적 안정을 위해 데려왔는데 배변을 먹는 강아지를 키울 생각을 하니 스트레스가 와 환불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여성은 가게에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사정을 설명했으나 가게에서는 "환불은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고 주장했다.
환경이 바뀌어서 대변을 먹을 수 있다는 가게 측 설명은 이해했으나 '가게에서 식분증이 있는 강아지임을 알고서도 자신에게 분양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미치면서 여성은 '내가 사기를 당했구나'라는 기분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왜 배변 먹는 강아지를 분양하셨어요. 그건 사기에요'라고 얘기하자 사장이 '내가 사기를 쳤다고?'라며 흥분하고 '환불 절대 안 되니까 그렇게 알아요'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여성은 남편과 함께 가게를 찾아 사정했으나 같은 이야기만 되풀이됐고, 30만원만 돌려받을 테니 환불해달라는 요구도 거절당했다고 했다.
여성은 "끝까지 환불을 안 해준다고 하다가 '환불 해줘도 되는데 당신이 내 기분을 상하게 해서 환불 안 해줄 거다'라는 말을 듣고는 너무 화가 나 강아지를 사장 가슴팍으로 던졌다. 반사적으로 강아지를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날 아침에 차분해진 마음으로 강아지에게도, 사장에게도 미안하다고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는데 강아지가 죽었다고 해서 충격을 받았다. 강아지에게 정말 미안하고, 내가 왜 그랬는지 너무 후회된다. 스스로 용서하지 못할 것 같다"고 반성했다.
여성은 "욕먹을 짓 했다는 것 인정한다. 더는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 평생을 반성하면서 봄이 되면 유기견센터에 가서 봉사활동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