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입?..."이제는 구독하세요"

입력 2019-02-07 17:16
<앵커>

매달 일정 금액만 내면 원하는 대로 제품을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구독 서비스(Subscription Service)'가 새로운 사업 모델로 자리잡는 가운데 옷, 화장품에 이어 이제는 자동차에서도 이같은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공유 경제의 확산으로 소유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차량을 이용하는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김성민 씨는 얼만 전부터 자동차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매달 일정 금액만 내면 용도에 맞게 자동차를 바꿔 탈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앱으로 손쉽게 예약하고 어디서든 차를 받아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인터뷰> 김성민 직장인

"월 2회 정도 쏘나타는 업무용, 레져는 투싼 이렇게 차량을 교체해서 이용할 수 있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렌터카나 리스와 달리 다양한 차를 이용할 수 있고, 월 단위로 이용하기 때문에 중도해지에 대한 부담이 적습니다.

보험이나 정비에 대한 부분도 운용회사의 몫입니다.

관련 서비스는 벤츠, BMW 등을 필두로 해외에서 먼저 시작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BMW MINI(미니), 제네시스가 서비스를 개시했고, 올해부터 현대차가 구독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현재까지 이용자는 30, 40대가 주를 이룹니다.

<인터뷰> 도신영 현대차 국내영업전략팀

"차량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사전에 조금 더 깊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이외에도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이용금액에 대한 부분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입니다.

현대차 서비스는 쏘나타와 투싼, 벨로스터를 이용할 수 있는데 렌터카 업체에 월 렌트를 할 경우와 비교해 가격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하기도 했습니다.

아직은 시범 단계이지만 차량 구독 서비스가 자동차의 새로운 소비패턴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