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국정연설 소화-엇갈린 기업실적에 하락

입력 2019-02-07 08:22
[뉴욕증시] 트럼프 대통령 국정연설 소화-엇갈린 기업실적에 하락

므누신 재무장관 “중국과의 무역협상 매우 건설적”

GM, 시장 예상치 웃돈 실적 발표에 상승

SNS 기업 ‘스냅’, 4분기 호실적 발표에 급등

BoA “스냅, 중요한 진전이지만 안정성과 거리 멀어”

마이크로칩 CEO 발언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

취임 이후 2번째로 가졌던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없었고, 기업들도 엇갈린 실적을 발표하면서 3대 지수 모두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가 0.08% 약보합권에서 마감했고,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S&P500지수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끝내며 6일 만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2731p에서 종가 마쳤습니다.

다우지수 하루 종일 변동성이 심했는데요, 장 초반에 급격하게 떨어졌다가 이내 상승 반전에 성공하나 싶더니 결국에는 0.08% 약세로 마감됐습니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뚜렷한 호재 이슈가 없었고, 오히려 국경장벽을 둘러싼 민주당과의 갈등을 예고하면서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CNBC에 출연해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매우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다음 주 베이징을 찾아 협상을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이달 말,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예고한 만큼 미중 무역협상 이슈는 계속 주의 깊게 살펴봐야겠습니다.

엇갈린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 향방도 달랐는데요, 먼저 제너럴모터스가 월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에 활력을 제공했습니다.

스냅의 주가는 호실적에 힘입어 장중 30% 폭등했습니다. 오늘 종가 기준으로는 22% 급등했습니다. 다만 월가에서는 회의적인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중요한 진전이 있기는 했지만 안전성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고, JP모건은 “안정적인 사용자와 비용 절감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른 경쟁사들이 여전히 위험대비 수익에서 앞서고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가운데 반도체업체들의 흐름은 의외로 좋았습니다. 마이크로칩 CEO가 반도체 산업에 대해 낙관적인 발언을 하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5%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로칩 주가는 7% 넘게 급등했고 마이크론도 4.56%, 크리와 엔비디아도 2% 오름세 나타낸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