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손익통산 도입해 장기투자 유도해야"

입력 2019-01-31 17:05


<앵커> 증권거래세 인하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대표로 세제 이슈를 제기하고 있는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취임 1년을 맞아 한국경제TV와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앞으로도 펀드를 포함한 금융상품 전반에 걸쳐 세제가 합리적으로 정비될 수 있도록 목소리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증권거래세를 포함, 금융투자 관련한 세제를 보다 합리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식투자에서 손실이 나도 증권거래세를 내야하는 것이 불합리한 것처럼 여러 펀드에 투자했을 경우 전체적으로는 손실이 발생해도 이익이 난 펀드에서 세금을 떼가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겁니다.

권 회장은 펀드간 또는 펀드와 주식, 이 외 다른 금융투자상품 간에 발생한 모든 이익과 손실을 따져보고 최종 이익이 났을 때만 과세하는 '손익의 통산', 투자손실이 났을 경우 다음 해로 넘겨 손익을 계산하는 '손실의 이월공제'를 도입을 통해 장기투자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인터뷰]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제가 올해 손실이 났더라도 손실이 이월이 된다고 하면 투자자는 좀더 장기투자 하게 됩니다. 손실 이월공제제도가 없으면 장기투자를 저해할 수 있고, 손익을 통산해주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손해를 봤다는 인식이 강해지게 됩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현행 퇴직연금제도가 저조한 수익률로 노후대비라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도입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걸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국민연금이 기금운용위원회가 전문가들이 모여 국민연금 운용에 대해 토론을 하고 정하잖습니까. 기금형이란 회사의 노사 대표가 같이 들어오고 전문가가 들어오는 위원회를 만들어서, 그 회사의 근로자의 퇴직금을 어떻게 하면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겁니다.

최근 나온 사모펀드 활성화 대책을 포함한 자본시장 혁신과제가 통과되면 모험자본이 실물경제로 흘러들어가고,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더욱 많은 투자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권용원 회장 취임 1년을 맞아 자본시장에 던진 화두는 설 연휴인 오는 2월 5일 한국경제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