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작'이 영화담당 기자들이 선정한 '2018 올해의 영화'가 됐다.
한국영화기자협회는 3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10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을 열고 '공작'에 작품상을 수여했다.
1990년대 활동한 대북 스파이 흑금성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이날 3관왕에 올랐다. '공작'의 이성민은 남우주연상, 주지훈은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감독상은 '버닝'의 이창동 감독에게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은 '미쓰백'의 한지민, 여우조연상은 '독전'의 진서연이 수상했다.
한지민은 수상 소감에서 "영화가 가진 진심이 잘 전달될 수 있게 글을 써주셔서 관객들이 봐준 것 같다"며 "새해 저에게 빛나는 순간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외국어영화상에는 '보헤미안 랩소디', 독립영화상에는 '죄 많은 소녀'가 선정됐다.
신인남우상은 '안시성'의 남주혁, 신인여우상은 '마녀'의 김다미가 받았다.
한편 올해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상도 수여됐다. 정지영 감독과 안성기 두 영화인에게 특별공로상이 주어졌다.
안성기는 "제가 영화를 65년 동안 했다. 기자들이 따뜻하게 대해주고 기사도 애정을 담아 써줘서 지금까지 온 것 같다. 매력있는 연기자도 오래오래 하고 싶다. 곧 본상을 받도록 하겠다"며 "아 윌 비 백(I will be back)"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정된 민족영화상에는 일제강점기의 항일 투쟁 영화 '아리랑'(1926), '먼 동이 틀 때'(1927), '사랑을 찾아서'(1928)가 선정됐다.
심사위원상은 '국가부도의 날'의 김혜수가 받았다.
김혜수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영화가 잘 만들어져서 많은 분이 당시 일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의 영화상은 미디어의 눈으로 영화의 예술적 가치와 산업적 의미를 조명하고 이를 통해 한국 영화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제정됐다. 올해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영화기자협회 회원 64개사 90여명 기자들의 투표를 통해 수상작과 수상자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