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살인사건 용의자, 검거과정서 사망…"공소권 없음" 종결

입력 2019-01-30 09:58


동탄 살인사건 용의자 곽상민(42)이 사건 발생 이틀 만인 29일 검거 과정에서 사망했다.

곽씨는 경찰이 검거에 나선 순간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자해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출혈로 숨졌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공개수배령을 내린 이날 오후 충남 부여에서 곽 씨를 봤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어 오후 8시 30분께 부여 사비문 근처에서 이 택시를 세워 곽 씨 검거에 나섰지만, 이 과정에서 곽 씨는 갖고 있던 흉기로 가슴, 복부 등 무려 10여 곳을 자해해 크게 다쳤다.

병원으로 옮겨진 곽 씨는 그러나 결국 20여 분 뒤인 오후 8시 50분께 숨졌다.

앞서 경찰은 한 택시기사의 제보를 받아 곽 씨 검거에 나선 터였다.

곽 씨는 지난 27일 오후 9시 30분께 동탄 A(38·여) 씨의 원룸에서 A 씨와 B(41·남) 씨를 흉기로 찔러 A 씨를 살해하고 B 씨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가 최근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한 용의자인 곽씨가 숨지면서 경찰이 이 사건의 전말을 명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게 됐다.

다만 숨진 A씨의 주변인으로부터 곽씨와 A씨가 과거 교제했다는 진술이 나온 점에 미뤄 이 사건이 치정에 의한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곽씨가 사망함에 따라 이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곽씨가 경찰이 택시를 멈춰 세우자 곧바로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예상치 못하게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어서 곽씨의 극단적 선택을 막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탄 살인사건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