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소주 수출 5천만 달러 재진입…전년비 12.5%↑

입력 2019-01-30 09:59


하이트진로가 5년 만에 소주 수출 5천만 달러 고지에 다시 진입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소주 수출 규모가 전년에 비해 12.5% 늘어난 5,384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9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역별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소주 한류가 불고 있는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26.9% 크게 성장한 1,420만 달러를 기록했고, 미주지역이 10.5% 성장해 1,082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싸드 갈등으로 2017년 급락했던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도 반등해 전년대비 36% 성장한 786만 달러를 수출했고, 새로운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도 172만 달러를 수출해 37% 늘어난 성과를 올렸습니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 실적은 2013년 5,804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일본 주류시장 침체 등을 원인으로 2년 연속 하락해 2015년 4,082달러로 바닥을 찍었습니다.

상황을 반전시킨 것은 2016년부터 시작된 '소주의 세계화' 전략이었습니다.

베트남 법인 설립과 필리핀 사무소 설치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공략을 강화하고 미국, 중국 등 기존 수출 국가의 현지화 전략 그리고 아프리카, 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으로 수출지역 다변화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2016년부터 다시 성장 추세로 돌아선 겁니다.

소주 판매 성장세는 2016년 8%, 2017년 8.5%에 이어 지난해에는 12.5%를 기록했습니다.

하이트진로 측은 2018년 두 자릿수 성장의 이유로 수출지역 다변화와 수출품목 확대, 현지화 프로모션을 꼽았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월 수출 전용으로 '자두에이슬'을 동남아시아에 수출하고, 이어 9월에는 미국 시장에 선보이며 현지인 대상 프로모션을 강화했습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세계 각 지역 현지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주의 세계화 전략이 아시아 지역부터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더욱 많은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소주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