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넥슨 삼키나…카카오 "다각도로 검토중"

입력 2019-01-30 03:40
수정 2019-01-30 03:48


카카오가 매각 규모가 10조원에 육박하는 게임회사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29일 아직 내부 검토 단계지만 넥슨 인수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대표는 자신과 부인이 보유한 넥슨의 지주회사 NXC의 지분 모두를 매물로 내놨으며, 그 가치가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수전에는 중국 텐센트를 비롯해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칼라일·MBK파트너스 등이 뛰어들었지만, 게임업계에서는 국내 자본인 카카오가 참여할 경우 유력한 인수후보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인수가가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카카오가 단독으로 나서기보다는 재무적투자자를 동반한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전략적투자자로 나설 경우, 시너지나 상징성 측면에서 국내 금융사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을 꾸리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넥슨 창업주 김정주 대표가 대학 동문이자 비슷한 시기 창업에 뛰어든 벤처 1세대로 가깝다는 점에서 빅딜 가능성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김정주 대표 역시 넥슨이 해외 매각되는 것이 여러모로 부담이 있는 만큼, 김범수 의장과 이런 문제를 논의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