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사무직에 명절전 '1천700% 성과급' 지급

입력 2019-01-29 15:07


SK하이닉스는 설 명절 전에 기술 사무직부터 기준급의 1천7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데 따른 성과급을 기준급의 1천700% 수준으로, 내일(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기술 사무직에 순차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무직의 경우 이천과 청주 등 생산라인 근로자와 달리 노조 가입률이 낮아 임금인상률이 노사 간 임금·단체협약으로 정해지지 않으며 사무직과 달리 생산직의 경우 성과급 수령이 당분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는 전망했습니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조가 개최한 임시 대의원 대회에서 '1천700% 성과급'이 포함된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임단협 투표가 부결되면서 성과급 산출의 근거가 되는 2018년 임금인상률도 확정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생산직 성과급 지급 시기가 늦어지게 됩니다.

전날 부결된 배경에는 지난해 회사가 실적 신기록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급이 전년(1천600%)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사측은 노조 측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지속 협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