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베트남 한식 프랜차이즈 1호점 개점…"소주 현지화"

입력 2019-01-29 10:46


하이트진로가 베트남에서 한국식당 프랜차이즈 1호점을 오픈하고 현지인 시장확대에 나섭니다.

하이트진로는 현지법인 하이트진로베트남이 수도 하노이 시내에 한국식당 프랜차이즈 ‘진로바베큐(Jinro BBQ)’ 1호점을 오픈했다고 밝혔습니다. 진로바베큐는 지난해 연말 임시로 문을 열고 두 달간 운영했으며 이달부터 정식 운영됩니다. 진로바베큐 1호점은 중국 등 해외에서 수년간 프랜차이즈 운영노하우가 있는 한국인 사업가와 제휴로 운영되며 프랜차이즈 사업 확대 계획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진로바베큐는 하이트진로베트남이 팝업스토어와 진로포차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인이 선호하는 업태와 메뉴 등을 고려해 만들어진 한국 식당입니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한식과 가성비 높은 뷔페레스토랑, 핫팟(샤브샤브)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진로바베큐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샤브샤브와 숙성된 고기를 메인으로 한 한식 고기뷔페 주점(대포집)을 오픈했단 설명입니다.

매장 규모는 178㎡로 가족모임과 친구모임이 많은 현지사정을 고려해 단체석과 일반석으로 구분했습니다. 또, 실내 인테리어는 옛 소품들을 활용해 한국의 70~80년대 복고풍 컨셉을 살리는 한편 소주브랜드 매장의 특색을 살려 소주 한 잔을 기울일 수 있는 포근한 정취를 연출했습니다.

하노이시 동다구 힌투캉 지역에 위치한 진로바베큐 1호점은 주상복합 아파트와 공공기관 오피스가 몰려있는 로컬 상권으로 유동인구가 많습니다. 기존의 진로포차와 팝업스토어가 호안끼엠, 서호 등 관광지에 위치해 관광객과 나들이객 위주의 브랜드 노출과 홍보에 중점을 뒀다면 로컬 상권에 위치한 진로바베큐를 통해서는 소주의 현지화를 확대시켜 프랜차이즈를 안착 시킨다는 전략입니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하노이에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는 한편 지난해에는 호치민에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현지 영업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현지인들에게 친근한 이미지 전달을 위해 장학사업, 환아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에 힘입어 2016년 10만5천상자에 달하던 하이트진로의 베트남 소주 수출은 지난해까지 매해 3년간 연평균 46% 이상 기록하는 등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지인 위주의 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어 더욱 성장할 것이란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