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타르 정상회담‥LNG선 60척 수주 가능성

입력 2019-01-28 14:53
수정 2019-01-28 14:54
<사진(청와대 제공): 28일 한-카타르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8일) 타밈 알 싸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건설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양국 수교 45주년을 맞아 외국 정상으로서는 첫 번째로 방한한 타밈 국왕을 환영하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면서, 우리나라가 월드컵과 동계·하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다양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이에 타밈 국왕은 이번이 5번째 방한이라고 하면서 한국에 대한 친숙함을 표현하며 문 대통령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고, 오늘 만남을 계기로 2022년 월드컵 개최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다방면에서 실질 협력이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날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에너지부 장관은 카타르가 60척의 천연액화가스(LNG)선을 발주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드 장관은 "최근 유조선 대표단을 한국 에 파견해 LNG선 도입을 조사했다"며 "현재 카타르는 50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앞으로 60척 가량을 새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이 선박 수주 경험이 많고 기술력에서 정평이 나있는 만큼 앞으로도 LNG선 도입에 좋은 협력관계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정상회담 뒤 이어진 공식오찬에 참석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는 "카타르가 보유하고 있는 LNG선 50척의 대부분이 우리나라 3대 조선소가 제작해 인도한 것"이라며 "새로 도입하는 60척도 한국이 우선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카타르는 둘 다 반도국가로서 해운이 중요하다. 두 나라가 해운 항만 분야에서 상생발전할 수 있는 공통의 기반을 가지고 있다"며 "해운업은 최근 해양오염과 대기오염 등의 문제로 친환경선박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으로 교체를 하면 LNG 수요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청와대 제공): 28일 한-카타르 정상회담>

두 정상은 중동지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육상·해상 교통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고, 카타르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카타르 VISION 2030' 프로젝트에 우리나라가 참여하여 보건·의료, 농·수산업, 교육·훈련, 치안 등 새로운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타밈 국왕에게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과정에서 카타르의 지속적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이날 양국은 정상회담 이후 두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팜, 육상교통, 수산양식, 해기사면허 상호인정, 교육·훈련, 스마트그리드, 항만 협력 등 7건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