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우승팀, 트럼프 아닌 오바마 찾아갔다

입력 2019-01-25 23:33


미 프로농구(NBA) 2017~2018시즌 우승팀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관례를 깨고 워싱턴 방문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대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오클랜드를 연고지로 하는 워리어스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위저즈와 2018~2019시즌 원정경기를 갖기 위해 워싱턴DC를 찾았으나 NBA 우승팀이 백악관을 예방하는 관례와는 달리 오바마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워리어스의 오바마 예방은 워리어스팀 직원이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에 방문 사진을 게재함으로써 밝혀졌다. 오바마 예방에는 자녀 출산으로 워싱턴 원정에 동행하지 못한 못한 조나스 제렙코를 제외한 전 선수가 참여했으며 약 1시간 동안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만났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평소 열렬한 농구팬으로 알려져 있다.

전통적으로 매년 NBA 우승팀은 워싱턴 방문 경기시 백악관을 예방해 왔으나 워리어스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긴장 관계'를 들어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팀의 백악관 초청을 철회했다. 워리어스는 2016~2017년 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팀의 스타플레이어인 스테픈 커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불참 의사를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우승팀으로서 백악관을 방문하는 것은 큰 영예"라면서 "스테픈 커리가 주저하는 바람에 초청을 철회한다"고 대응했다.

NBA 외에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아메리칸 풋볼리그(NFL) 등 주요 프로스포츠 리그 우승팀은 그동안 대통령 초청으로 백악관을 방문해왔으나 근래 스포츠계에 반(反)트럼프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백악관 방문이 논란거리로 비화하고 있다.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클리블랜드에 4연승으로 우승한 워리어스는 이날 열린 위저즈와의 경기에서 커리와 케빈 듀란트 등 스타들의 활약으로 126-118로 이겨 9연승으로 서부 콘퍼런스 선두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