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조선업 세계 선박수주 1위 탈환…7년만에 中 제쳐

입력 2019-01-24 16:31


-2018년 국내 조선업 세계 선박수주 1위 '귀환'

-2011년 이후 7년 만에 中 제쳐…점유율 44%

-2018년 9월 이후 고용도 증가세 전환

-1월 들어 대형조선소 수주 '낭보' 이어져

지난 2011년 중국에 선박수주 1위 자리를 내줬던 국내 조선업계가 7년여 만에 세계 선박수주 1위자리를 탈환했습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2018년도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최종 집계한 결과, 세계 선박 발주량 2,860만CGT 가운데 한국이 1,263만CGT를 수주해 국가별 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7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1위를 탈환 한 것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44.2%는 이전 한국 최고 점유율인 지난 2011년 40.3%을 경신한 수치입니다.

특히, 고부가선인 LNG선 70척 가운데 94%인 66척, 20만dwt 이상 초대형 탱커인 VLCC 39척 가운데 87%에 해당하는 34척을 수주하며 고부가 주력선종에서 압도적 수주점유율을 차지한 것도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는 해외 선주사들이 한국 조선사들의 높은 기술력, 제품 신뢰성, 안전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습니다.

이와함께 고용 역시 지난 2016년 수주절벽의 영향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고용은 지난 2016년 1월 이후 지속 감소했지만 2018년 9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돼 9월 이후 4개월간 총 2천700명이 증가했습니다.

2018년말 기준 고용은 10만7천명 수준을 회복했고 올해에도 수주 회복세와 일감증가에 따라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산업부는 관측했습니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세계 발주량이 3,440만CGT로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증가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올해 시황 역시 회복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조선업 세계 시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제작 금융, 중소 조선사 일감 부족 등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 11월에 마련한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의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시황이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조선사들이 기술 경쟁력 제고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점이 고부가선의 압도적 수주를 가능하게 한 요인으로 보고, 자율운항선박, 친환경 선박 등 조선사의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지속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