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농수산물시장 화재 '78개 점포 와르르'…대목 앞두고 '날벼락'

입력 2019-01-24 10:15


울산 농수산물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대목을 앞둔 상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설 대목을 일주일여 앞둔 24일 오전 2시 1분께 울산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종합동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건물 1개 동이 전소돼 무너져 내리는 등 소방서 추산 13억5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수산물종합동은 횟집, 생선류와 고래고기 등을 판매하는 점포 78개가 모여있던 곳으로,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된 전체면적 1천21㎡ 규모 1층짜리 건물이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은 지 약 10분 만인 오전 2시 12분께 2개 이상 소방서 인력·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건물이 약 25분 만에 전소돼 무너져 내리고, 주변 시장 건물로 불이 확대될 우려가 줄어듦에 따라 오전 2시 35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장비만 동원하는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2시 50분께 초진을 완료,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잔불을 정리한 뒤 불이 난 지 약 2시간 40분만인 오전 4시 40분께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이날 울산 농수산물시장 화재 진압에는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 등 인력 137명, 펌프차와 탱크차 등 장비 35대가 동원됐다.

다행히 시장 영업이 끝난 시각에 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시장 건물이 무너지고 각 점포에서 보관하던 제품이 모두 불에 타는 등 부동산 5억7천만원, 동산 7억8천만원 등 총 13억5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경보가 울려 확인하니 건물 남문 쪽 점포 주변에서 화염이 목격됐다"는 상인의 진술 등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 농수산물시장 화재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