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최대 명절 '춘절'을 앞두고 중국 소비 관련주가 모처럼 강세를 띄었습니다.
1년 중 최장 기간 연휴에 대규모 중국 관광객이 국내에 방문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관련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어제 중국 소비주 대부분이 올랐죠?
<기자>
어제 증시에서 오랜만에 중국 소비주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먼저 대표 면세점주인 신세계가 5% 넘는 상승했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호텔신라도 4% 내외의 강세였습니다.
주요 화장품주인 한국화장품의 경우 8% 넘게 상승했는데, 장중 20%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또 중국 매출 비중이 적지 않은 제이준코스메틱과 한국콜마도 5% 넘게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밖에 카지노주와 여행주도 너나할 것 없이 상승 마감하며 중국 소비주 대부분이 모처럼 좋은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중국 소비주의 상승 반전에 성공한 건 아무래도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효과 덕이 컸죠?
<기자>
우선 올 1월을 포함한 올해 중국인 방한객 수는 전년대비 36% 증가한 650만명 수준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처럼 중국인 단체관광의 수요가 회복된다는 건 중국 소비주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이라는 겁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단체 방한객은 연초를 기점으로 본격 회복을 예상한다"며 "관련 업종의 체질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간 중국 관련 기업 대부분이 중국 정부의 한한령 조치와 전자상거래법 시행으로 부진했는데, 이번에도 반짝 상승에 그치지 않을까요?
<기자>
그에 따른 우려감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춘절 전후부터 상황이 다소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가 소비부양책에 내논 것은 관련 종목에 온기가 전해지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관련한 규제는 춘절을 전후로 사실상 전면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또 중국 소비주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둘 만한 이슈가 있을까요?
<기자>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점도 향후 관련 업종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지난 한해 중국 관련 모든 업종이 하향였습니다.
실제 대부분 종목들의 주가가 최근 석달 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바닥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을 고려했을 때 매출 하향 우려감 탓에 하락폭이 가장 컸던 면세점주가 최선호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면세점에서 산 물건을 중국에 가서 되팔아 발생하는 차익으로 수익을 내는 따이공 활동이 급격히 위축됐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의 전자상거래법 시행에 따라 따이공들이 사업자등록을 하고 세금을 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규모 춘절 연휴에 따른 관광객 증가는 따이공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고, 이는 면세점주의 매출 성장을 기대케 만드는 요인이라는 진단입니다.
이어 그간 주가 하락세가 뚜렷했던 파라다이스, GKL, 강원랜드 등 카지노주와 모두투어, 하나투어, 레드캡투어 등 여행주도 관심의 대상입니다.
<앵커>
그간 주가 부침이 심했던 중국 소비주가 춘절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상승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