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골드만삭스 인터넷은행 입질?…교보·신한·하나 탐색전

입력 2019-01-23 16:17


교보생명, 키움증권, SBI홀딩스가 컨소시엄 추진을 검토하기로 한데 이어, SK증권, 골드만삭스 등이 제3의 인터넷 전문은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4일 금융감독원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추진방안'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를 진행했는데 55개 기업 및 단체가 참석했습니다.

금융회사는 키움증권, 교보생명, 교보증권 등 21곳이 참가했습니다.

교보생명은 키움증권, SBI홀딩스와 컨소시엄 형태로 인터넷은행 설립을 계획하고 있고 과거 우리은행, KT 등과 컨소시엄을 진행하다 중단한 바 있는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인터넷은행 사업 진입을 적극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증권과 골드만삭스 서울지점도 제3의 인터넷은행에 관심을 두고 이번 설명회에 참석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 금융회사 신청인일 경우에 대해서도 적절한 서류 등 증빙 자료가 있으면 예비인가를 신청할 수 있다"며 "해외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계속해서 참여 의사를 밝혀왔던 신한지주, 신한은행 및 하나은행과 더불어 롯데카드 등 카드사도 분위기 파악에 나섰습니다.

안진, 삼일 등 회계법인 3곳과 지평, 김앤장 등 법무법인 5곳, 소프트센, 데일리인텔리전스 등 13개 관련 핀테크 기업도 참여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설명회에 신청한 기업들은 거의 다 왔고 뒤늦게 온 기업들은 서서 설명회를 들어야 할 정도로 붐빈 상황"라며 "인터넷은행 사업에 대한 전반적으로 관심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설명회에서 인터넷은행 신규인가 추진 방안에 따라 주주구성, 사업 계획의 혁신성, 포용성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일부 평가 항목의 배점을 조정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달 말 평가 배점표를 발표하고 다음 달 새로운 인가 메뉴얼을 게시할 것"이라며 "사업 계획, 발기인 및 임원의 적격성 등을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오는 3월 예정인 예비인가 접수 등 2개월간 예비인가 단계를 거쳐 이르면 5~6월 본인가 단계에 들어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