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유산' 을지면옥 보존…세운 재개발 전면 재검토

입력 2019-01-23 11:17
서울시가 철거 논란이 불거진 을지면옥 등 세운상가 일대 오래된 가게을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 사업을 도심전통산업과 생활유산 보존 측면에서 재검토하고, 올해 말까지 관련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지난 2014년 수립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 사업 계획이 '역사도심기본계획'의 생활유산을 반영하지 못한 채 추진됐다고 판단하고 이제라도 이를 정비계획에 반영해 보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먼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세운3구역 내 생활유산으로 지정된 을지면옥과 양미옥 등은 강제로 철거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또 공구상가가 밀집된 '수표도시환경정비구역'은 중구청에 사업시행인가가 신청된 상태지만, 종합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사업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와 수표구역 내 보전할 곳과 정비할 곳에 대한 원칙을 정해 실태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소유주와 상인,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논의구조를 만들어 올해 말까지 세운상가를 포함한 도심전통산업 생태계를 유지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