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버닝' 아카데미상 최종후보 탈락…마지막 관문서 좌절

입력 2019-01-22 23:19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이 한국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상(오스카) 최종후보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탈락했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2일(현지시간) 제9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가버나움'(레바논)', '콜드 워'(폴란드), '네버 룩 어웨이'(독일), '로마'(멕시코), '어느 가족'(일본) 등 5편을 선정해 발표했다.

'버닝'은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 10편에 포함됐으나 본상 시상식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옥자'도 시각효과상 예비후보에는 들었으나 최종후보 5편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옥자'는 넷플릭스 투자 작품이어서 한국영화는 아니다.

'버닝'은 앞서 LA영화비평가협회, 토론토영화비평가협회, 프랑스영화비평가협회로부터 각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 영화제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아카데미상 최종후보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부풀렸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에 얽힌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외국어영화상 부문에서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가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힌다.

'로마'는 미국방송영화비평가협회가 주관하는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에서 작품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