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풀린 규제...인터넷은행 한 판 붙는다

입력 2019-01-21 17:42
<앵커>

산업 자본이 인터넷은행 지분을 30% 넘게 보유할 수 있게 되면서 넉넉한 자금을 바탕으로 한 영업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여러 면에서 카카오뱅크에 뒤쳐진 국내 인터넷은행 1호, 케이뱅크가 기회를 살릴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케이뱅크가 출시한 페이서비스입니다.

마이너스 통장 방식으로 쇼핑에 필요한 돈을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경쟁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에 없는 기능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정성목 케이뱅크 팀장

"케이뱅크는 자체적인 결제 수단이고요, 대부분의 가맹점 수수료. 그 부분들을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까지 가맹점 수수료의 0%에 가깝게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고요"

그동안 케이뱅크는 자본금 부족에 시달리며 이렇다 할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고 부진한 성적을 이어왔습니다.

결국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에 밀리며 국내 인터넷은행 1호라는 이름값을 하지 못한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이 발효되면서 업계 판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금융위원회의 인가만 받으면 산업 자본이 케이뱅크의 지분을 최대 34%까지 보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KT가 최대주주로 올라설 경우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자금 지원이 수월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케이뱅크는 올해 6천억원 규모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는 등 계속해서 몸집 키우기에 나설 계획입니다.

카카오뱅크 역시 대주주 변경이나 지분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인터넷은행들의 영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 TV 이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