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밤(이하 미국 동부시간) 뜨는 보름달이 금세기에 3번밖에 볼 수 없는 특별한 달이라고 해서 지구촌이 법석이다.
1월 보름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이서, 태양과 일직선으로 놓이는 3가지 요소가 겹쳤다. 1월에 개기월식을 가장 크게 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18일 해외 과학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미국 등지에서는 1월 보름달을 '슈퍼 블러드 울프 문(Super blood wolf moon)'으로 부르며 요란한 달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슈퍼 블러드 울프 문은 슈퍼문과 블러드문, 울프문의 합성어.
슈퍼문은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때와 보름달이 뜨는 시기가 겹치는 근지점 삭망(近地點 朔望·perigee syzygy)으로 평소보다 10~15% 더 크게 보이는 보름달을 지칭한다. 매년 2~5차례 정도 슈퍼문이 뜬다.
블러드문은 달이 태양, 지구와 일직선에 놓여 개기월식이 일어날 때 붉게 보이는 데서 이름을 따왔다.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 태양 빛을 받지 못하지만, 파장이 긴 붉은 빛은 지구를 거쳐 달에 닿으면서 붉게 보인다. 블러드문은 6개월에서 3년에 한 차례씩 볼 수 있다. 다음 개기월식은 2021년 5월 26일.
이 두 가지가 겹친 슈퍼블러드문은 10년에 1~5차례 정도 뜬다.
울프문은 미국 원주민들이 긴 겨울 밤에 둘러앉아 늑대 울음소리를 들었다고 해서 1월에 뜨는 달을 지칭해 왔다.
1월에 뜨는 슈퍼블러드문은 금세기 들어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세 번째이자 마지막 달은 2037년 1월 31일 밤에 뜬다.
이번 슈퍼 블러드 울프 문은 밤10시34분부터 부분적으로 월식이 진행되다 11시41분부터 62분간 완전히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게 된다.
이는 미주와 유럽 및 아프리카 일부 지역 등 서반구 지역에서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와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는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