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9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시 전역에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를 발령했다.
서울시는 호흡기나 심혈관질환이 있는 시민은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실외활동을 해야 할 경우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초미세먼지 시간 평균 농도가 75㎍/㎥ 이상이 2시간 지속할 때 발령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72시간 기준 평균 85㎍/㎥)일 때 협심증 발병 위험률이 25% 증가한다는 등의 연구결과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는 호흡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 혈관을 타고 다니며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정종원 교수는 "미세먼지는 보통 호흡을 통해 폐 안으로 유입된다"며 "폐에 있던 미세먼지는 폐의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 과정에서 혈액으로 침투하게 되고, 혈관을 타고 온몸을 돌아다니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김경남 교수 역시 "혈관 내에는 기름 덩어리인 '플라크'가 있는데 미세먼지와 만나 터지게 되면 혈전(핏덩이)이 생기게 된다"며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 심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 등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고혈압, 부정맥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이런 증상이 훨씬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혈관질환이 있거나 영유아, 노인 등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다만 미세먼지는 현실적으로 개인이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이 때문에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잘 씻는 등 공중보건 측면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