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증시라인] 바이오주 하락의 원인 3가지…향후 반등 가능성은?

입력 2019-01-18 15:19
수정 2019-01-18 16:09
진행 : 하경민 앵커

출연 : 하태민 티엠그로스 대표

Q. 어제 거래소, 코스닥시장을 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합니다. 코스피는 상승 마감했는데 코스닥은 1%나 하락했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수급, 특히 기계적 매매에 따른 결과다. 목요일 유가증권시장은 기관의 매물을 외국인들이 충분히 소화하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의 순매수는 대체로 프로그램 매수가 주도하는 모습인데, 이렇듯 수급이 팽팽하니 코스피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큰 폭 순매도를 보였고, 이들 중에 프로그램 매도까지 포함되니 이들 매물을 견디지 못하고 1%나 하락했다. 지난 15일의 경우에는 외국인, 기관 모두 순매수하고 프로그램 매수까지 유입되니 1.5%나 급등했다. 지난주부터 계속 이어온 얘기지만 현재 시장은 기계적 매매가 지배하는 상황이다.

Q. 그런데 앞서 살펴본 코스닥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연이틀 적지 않은 순매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언듯 봐도 1,100억이 넘는 큰 물량인데 어떤 종목을 주로 팔고 있습니까?

외국인들은 수요일과 목요일에 코스닥시장에서 1,180억이나 순매도를 했는데 무엇을 주로 팔았을까? 순매도 1, 2위 종목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신라젠이다. 언듯보면 시가총액 1, 2위 종목이라 시장을 팔았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다. 엘앤에프(41억, 6위), 포스코켐텍(11위, 25억), 에코프로(25억, 12위) 등 2차전지 소재 관련주 등이 보이며 대북경협, 수소차 테마주로 최근 급등한 대아티아이, 대명코퍼레이션, 유신, 이엠코리아 등도 순매도 20위 이내 랭크되는 모습이다. 그런데 시가총액 4위인 바이로메드, 6위인 메디톡스를 순매수한 점으로 볼 때 꼭 시장을 팔았다고만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시가총액 상위, 실적 부진 우려, 단기 급등 등의 다양한 이유로 팔았다고 봐야겠다.

Q. 외국인들의 순매매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는데, 사실 국내기관이 더욱 궁금합니다. 국내기관들은 지난 이틀간 어떤 종목을 주로 팔았나요?

국내기관의 순매도 상위종목을 보면 더더욱 많은 생각이 든다. 바이오/제약, 엔터/미디어, 2차전지 소재 등 성장성과 재료를 갖춘 업종과 종목들을 대거 쏟아낸 것이다. 그렇다면 연초들어 ‘3천억 펀드 환매설’에 힘이 실린다. 국내기관이 목요일 매도한 종목들은 펀드에 편입되기에 충분한 우량주들이기 때문이다.

Q. 3천억 환매설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연초 2~3일 코스닥이 크게 밀리면서 일부 언론에 ‘바이오가 많은 펀드가 청산되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알맹이 있는 바이오주들로 매물이 강하게 나왔다. 펀드에 충분히 실릴만한 중소형 우량주들에게 일제히 대규모 매물이 출회되었다. 어제도 그런 패턴이 뚜렷했다. 저도 알아봤는데 연기금이 3천억 펀드를 환매했는데 그 매물이 어느 정도 소진되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아무튼 대형 펀드 환매 때문에 알짜 중소형주들이 일시적 매물에 타격을 입는 모습이었다.

Q. 앞서 국내기관 매도 상위종목 중에 바이오주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었습니다. 바이오주들이 최근 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는데 바이오주 하락의 원인과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바이오주의 하락원인은 대략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펀드 환매 매물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마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 부진이다. 하지만 바이오산업은 정부가 적극 육성하고 있는 산업이다. 이재용 부회장도 5대 먹거리 중의 하나로 손꼽은 산업이다. 일시적 수급 악화로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올해 바이오주는 시장을 주도할 핵심업종이라 생각한다. 어제 코스닥의 약세 속에서도 바이오주들의 탄력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어쩌면 조만간 턴하면서 순환매 흐름의 한 축을 담당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Q. 벌써 한주를 마감하는 금요일입니다. 오늘 어떻게 대응하며 마감해야 할까요?

앞서 반복했듯 수급, 특히 기계적 매매의 흐름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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