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며 부동산 연관산업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체부터 소규모 자재업체까지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전효성기자입니다.
<기자>
소규모 인테리어 업체들이 모여있는 서울 동대문구 방산시장.
지난해 정부의 9.13 대책 이후 부동산 거래절벽과 고강도 대출규제 영향으로 이사 수요가 줄면서 이들 업체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상용 / 인테리어 업체 대표
"부동산 정책이 한번 나오고 나면 바로 우리 업계에 타격이 옵니다."
대충 봤을 때 3분의 2정도는 줄어들었어요."
부동산 중개업소 상황은 더 안 좋습니다.
9.13 대책이 발표된 9월과 10월 두달 동안 문을 닫은 업체(2,290곳)가 전년보다 10% 넘게 늘었습니다(자료출처=공인중개사협회).
이사업체 역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정상 운영을 못하고 폐업을 고민하는 업체가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황선주 / 포장이사 전문점 대표
"지금 현재로서는 이 상태로 가면 다 굶어죽습니다. 3개월 전부터 50% 이상 줄었습니다."
비교적 규모가 큰 건자재 업체와 가구업체의 경영 실적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건자재업체인 KCC와 LG하우시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고 이는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구업계 1위 한샘 역시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를 피할 순 없었습니다.
이들 업체는 프리미엄 전략과 인수합병 계획 등을 내놓으며 불황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기 전까지 극적 반전은 어려워 보입니다.
한편 지난달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90.7에 그치며 2011년 조사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당분간 관련산업의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