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초미세먼지 '매우나쁨'…낮부터 해소될 듯

입력 2019-01-14 20:03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관측 이래 최악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15일에도 전국 곳곳의 공기가 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충청권·호남권·영남권에서 '매우 나쁨', 그 밖의 권역에서 '나쁨'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나쁨'으로 전망되는 곳에서도 '매우 나쁨' 수준의 농도를 보일 수 있다.

수도권은 제도 시행 후 처음으로 13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전에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쌓여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겠다"며 "오후에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중부 지역부터 점차 농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다가 오후 들어 차차 맑아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에서는 새벽부터 낮 사이,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에서는 오후부터 밤사이 산발적으로 눈이 날릴 수 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7∼4도, 낮 최고기온은 1∼11도로 예보됐다.

이날 아침까지 따뜻한 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은 평년보다 2∼5도 높겠다. 하지만 낮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불어오면서 기온이 내려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낮부터 북서쪽에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함에 따라 강원 산지와 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10∼20m(시속 36∼72㎞)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내륙에도 강하게(5∼10m/s·18∼36㎞/h)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당분간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기가 차차 건조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낮부터는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이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면 큰불로 이어질 수 있어 화재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서쪽 지방에서는 이날 아침까지 안개가 낄 수 있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에서 0.5∼3.0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 동해 앞바다에서 0.5∼2.5m 높이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 0.5∼4.0m, 남해 0.5∼3.0m, 동해 1.0∼4.0m로 예보됐다.

이날 오전 서해 중부 먼바다와 동해 중부 먼바다를 시작으로 16일 낮까지 대부분의 먼바다를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