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수소차株, 옥석가리기 본격화

입력 2019-01-14 14:43
<앵커>

지난해부터 시장에서 주목받던 수소차 관련주가 올초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 모두 급등하며 고점인 측면이 적지 않은 만큼 옥석가리기가 본격 진행될 것이란 분석인데요.

김원규 기자가 눈여겨 볼만한 종목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수소 공급업체인 풍국주정의 주가 상승률은 지난달 110%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급등하며 두달간 약 130%.

같은 기간 자회사인 이엠솔루션이 수소충전소 사업을 하는 이엠코리아와 수소차 부품을 생산·판매하는 유니크 역시 주가가 두배 정도 상승했습니다.

이들의 고공행진은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기·수소차 보급을 늘리겠다고 밝힌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다음달부터 서울 강남 인근 도심에 수소차 충전소가 들어설 전망이어서, 인프라 구축에 따른 매출 성장이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수소차 관련주가 이미 급격히 상승한 측면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당장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오르지 못 했거나 실제 사업이 수소차와 직접 연관이 있는 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지난해부터 수소차 이슈가 불거졌다가 최근 정부가 다시 불을 지폈다. 그동안 못 오른 업체이거나 그 회사가 만드는 부품이 수소차와의 관련성이 있는 지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수소차 관련주 가운데 주요 저평가 종목으로는 차량 엔진의 매연·소음·진동을 완화시켜 주는 장치를 생산하는 세종공업이 꼽힙니다.

최근 개발이 완료된 수소차의 핵심부품인 수소센서와 압력센서는 이미 중국 회사와 수출 계약을 맺으며 실용화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더불어 수소차 연료전지 관련 기술을 보유한 삼보모터스와 자회사인 평화오일씰공업 통해 연료전지 가스켓을 부품을 공급하는 평화홀딩스와 동아화성도 관심의 대상입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