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 '성폭행 의혹' 호날두에 DNA 샘플 제출 요구

입력 2019-01-11 10:16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성폭행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경찰이 호날두에게 DNA(유전자) 샘플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 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호날두의 DNA가 성폭행 피해 여성의 옷에서 발견된 것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이 옷에서는 피해자의 것이 아닌 DNA가 발견됐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이 같은 요구사항을 담은 영장을 최근 호날두가 선수 생활을 하는 이탈리아의 사법당국에 보냈다.

하지만 호날두의 변호사인 피터 크리스천슨은 이런 요구가 통상적인 절차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크리스천슨은 "호날두는 2009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일어난 일이 완전히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줄곧 주장해왔다"며 "따라서 DNA가 존재한다 해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직 모델인 캐스린 메이요가(34)는 2009년 6월 라스베이거스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호날두에게 호텔 방에서 성폭행당했다며 지난해 고소장을 냈다.

호날두는 이 같은 혐의를 거세게 부인하고 있다.

메이요가는 성폭행 뒤 입막음용으로 호날두로부터 37만5천달러(약 4억2천만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호날두의 변호인은 이 같은 비밀유지 협약을 인정하면서도 이 협약이 결코 범죄에 대한 자백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