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 푸른 해’ 김선아, 판도라상자 열었다 ‘지옥보다 잔인한 진실’

입력 2019-01-11 07:37



‘붉은 달 푸른 해’ 김선아가 판도라 상자를 열었다.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가 마지막으로 향할수록 더 강력한 충격을 선사하고 있다. 장르물 대가 도현정 작가가 설계한 촘촘한 스토리와 미스터리 그물이 하나 둘씩 꼬인 실타래를 풀며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 안에 숨은 진실과 비밀이 너무도 충격적이고 잔인해서 시청자는 도무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지난 10일 방송된 ‘붉은 달 푸른 해’ 29~30회에서 차우경(김선아 분)은 “동생의 비밀을 알고 싶나?”는 ‘붉은 울음’의 쪽지를 받고 승낙했다. 그런 차우경에게 ‘붉은 울음’이 보낸 메시지는 “새 엄마를 믿지 말라”는 것이었다. 차우경 역시 새 엄마 진옥(나영희 분)을 일부분 의심하던 상황. 차우경은 정신과 전문의 윤태주(주석태 분)와 최면치료에 돌입, 진옥 및 과거 기억을 더듬기 시작했다.

한편 강지헌(이이경 분)은 시완(김강훈 분)의 아버지 사망사건 조사를 이어갔다. 강지헌은 시완이 실제 학대당했을 수 있으며, 이번 사건도 ‘붉은 울음’의 계획일거라 의심했다. 그러던 중 시완이 과거 동생을 계단에서 밀어 사망하게 했다는 사건기록까지 발견했다.

‘붉은 울음’으로부터 “아이를 주목하라”는 쪽지를 받은 차우경은, 시완의 이야기에 더욱 집중했다. 그리고 시완이가 과거 상담 중 계단에서 떨어지면 정말 사람이 죽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친구를 밀고, 자신도 떨어졌다고 했던 말을 기억해냈다. 시완이는 동생을 죽이지 않은 것. 결국 시완이는 차우경과 상담 중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아빠의 학대로 동생이 죽었고, 이를 숨겨야만 했음을.

결국 차우경은 과거 기억과 제대로 마주하기로 했다. 진실을 알고 나면 지옥이 시작된다 할지라도 반드시 알아내야 한다고 느낀 것이다. 그렇게 차우경은 최면치료에 몰입했고, 너무도 충격적이라 머릿속에서도 지워버렸던 잔혹한 과거의 진실을 떠올렸다.

차우경이 최면을 통해 떠올린 기억은 충격적이었다. 차우경 앞에 나타나 큰 혼란을 남긴 녹색소녀 정체는 차우경 친동생 차세경이었다. 어린 시절 친모 사망 후, 진옥이 두 자매의 새 엄마가 됐다. 진옥은 날카롭고 예민한 사람이었고, 차우경은 그런 진옥의 마음에 들기 위해 어린 나이에도 눈치 보며 행동했다. 그러나 동생 차세경은 그런 것을 알아차리기에는 너무도 어렸다.

결국 어느 날 진옥은 진짜 차세경을 데리고 2층으로 향했다. 충격을 가하는 소리가 들렸고 어린 우경은 TV볼륨을 높였다. 그렇게 밤이 됐고 어린 우경은 곁에 누운 동생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미 우경의 진짜 동생 차세경 몸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최면에서 깬 차우경은 충격에 몸부림쳤다.

차우경은 진옥을 찾아가 그녀가 숨긴 비밀에 대해, 그녀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추악한 진실에 대해 쏟아내듯 캐물었다. 진옥은 진짜 차세경 자리에 자신의 딸을 데려다 놓고, 평생 의붓딸처럼 대하며 진실을 은폐해왔다. 같은 시각 강지헌은 윤태주가 첫 번째 ‘붉은 울음’으로 밝혀진 뒤 사망한 이은호(차학연 분) 형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어 그를 또 다른 ‘붉은 울음’으로 의심, 압박했다.

밝혀진 진실은 지독하리만큼 추악했다. 이는 김선아, 나영희, 이이경, 남규리, 주석태 등 성인 연기자들은 물론 김강훈을 비롯한 아역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가 있어 더 충격적으로 와 닿았다. 아동학대라는 메시지까지 담긴 60분이었다. 이토록 강력한 문제작 ‘붉은 달 푸른 해’가 최종회에서 어떤 충격을 선사할지 미치도록 궁금하고 또 궁금하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 마지막 이야기인 31~32회는 오는 16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