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복용 뒤 추락사 10대 2명 더 있어…망상 등 증세"

입력 2019-01-10 19:00


독감(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를 복용한 후 추락사한 청소년이 2014년 이후 2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자유한국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타미플루 복용 부작용 및 이상 사례 보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 9월까지 타미플루 복용 후 추락사한 사람은 2명이었다.

2014년 2월 당시 13세 남아가 타미플루를 복용한 후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졌고, 2016년 3월 당시 11세 남아는 타미플루를 2회 복용한 뒤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식약처 보고 사례와 별도로 지난해 12월에는 부산에서 13세 여중생이 타미플루를 먹은 후 추락사했다.

타미플루 복용 후 자살 충동을 느낀 사람도 2명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4월 50세 여성은 타미플루 3정을 복용한 후 자살 충동을 느꼈고, 2015년 3월 22세 남성은 5일간 1일 2회 복용하다 조증 증세, 망상 증세, 환청, 기억상실과 불면증에 시달렸다.

2013년부터 2018년 9월까지 타미플루 처방 건수는 총 437만5천945건이었으며, 위장장애 등 부작용으로 보고된 사례는 1천86건이었다.

김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타미플루 부작용 대응 방안에 대해 '관리가 필요하다', '적어도 이틀 동안은 소아·청소년이 혼자 있지 않도록 보호자가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고만 안내하면서 부작용 관리 책임을 보호자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타미플루 부작용은 지속적으로 제기된 문제로, 보건당국이 부작용 문제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했는지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