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하면 골치 아픈 허리디스크, 초기부터 비수술 치료 이뤄져야

입력 2019-01-11 09:00


현대인들 중에는 허리통증을 빈번하게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이는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공부를 하거나 사무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래 앉아있게 되면 신체 근육과 관절이 굳고 허리에 무리를 주기 쉽기 때문에 허리통증이 나타난다.

이러한 허리통증은 그 강도가 심해지거나 발생빈도가 낮아진다면 허리디스크가 발생한 것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해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 추간판수핵 물질이 자기 자리에서 빠져나가 척추로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하고, 염증 반응을 일으켜 통증 및 신경전달에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가벼운 근육통으로 치부될 수 있지만 통증이 2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 최근에는 20~30대의 젊은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인데, 잘못된 자세와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허리디스크는 장기간 방치할 경우 허리통증이 다리와 허벅지 등으로 전해지면서 저림 증상이 더욱 자주 나타나며 심한 경우 거동에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가급적 빠르게 정형외과 병원을 내원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는 도수치료, 프롤로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완화 및 증상 개선이 기대 가능하다. 우선 도수치료는 숙련된 치료사의 손을 이용한 치료로 통증 개선과 함께 틀어진 체형교정, 척추의 미세한 틀어짐을 바로 잡아주고 신경 손상의 회복을 도와주게 된다.

프롤로치료는 척추 관절 내부에 증식제를 주입하는 주사치료로 손상된 인대와 힘줄을 자극해 증식 및 재생을 도와 통증 부위 치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프롤로 치료 후에는 뻐근함이나 욱신거리는 느낌이 들 수 있으며, 경과를 관찰해 추가적인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체외충격파치료는 고에너지 충격파를 통증 부위에 가해 세포를 진동시켜 혈관의 재형성을 돕고 그 주위의 조직과 뼈를 치유하는 과정을 자극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들은 수술, 입원이 필요 없어 환자의 부담감이 적고, 치료시간 역시 비교적 짧아 치료 후 일상 복귀가 빠른 편이다. 또한 절개나 마취과정이 필요 없어 고령자, 당뇨, 고혈압, 만성질환자도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논현동 참시원정형외과 임동선 원장은 "허리디스크가 발생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통증과 감각소실, 운동기능 장애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초기부터 치료를 꾸준히 진행하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며, "비수술적 치료법은 시술자의 노하우와 경험이 중요한 치료방법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여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동선 원장은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주기적인 스트레칭을 통해 허리가 받는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허리의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것도 허리디스크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