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는데요,
올해로 37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제약 공룡들의 초대형 인수·합병(M&A)과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신약개발이 이슈입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도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K 바이오' 기술 알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올해의 최대 이슈는 복제약 공세에 맞선 글로벌 오리지널 제약 공룡들의 '초대형 인수합병(M&A)' 입니다.
BMS제약은 컨퍼런스 개막 첫날 약 740억 달러(약 83조원)를 들여 희귀난치질환 신약개발업체인 세엘진을 공식 인수한다고 발표했고 일라이릴리는 표적 항암제 개발업체 록소 온콜로지와 총 80억 달러(약 9조원) 규모의 M&A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인터뷰>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
"기업들이 자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기존의 있던 역량들을 바탕으로 학습하려면 오랜 시간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파이프라인을 채우기 위해 아예 좋은 아이템을 갖고 있는 회사를 M&A 하고 있다."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에 대한 투자와 기술수출도 화두입니다.
GSK는 후천성면역결핍증 치료제 시장 장악에 전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으며,길리어드는 컨퍼런스 개막 직전 유한양행의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신약후보물질을 8,800억원에 사들였습니다.
여기에 미국 식품의약국, FDA 최고 수장인 스콧 고틀립 국장이 기조연설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에 대한 의지를 재천명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시판 중인 셀트리온을 비롯해 암젠, 화이자, 산도즈 등은 정책적 수혜가 예상됩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도 총 출동해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K바이오 기술'과 미래 성장 전략 알리기에 적극 나섰습니다.
한미약품은 비만과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차세대 급성백혈 골수병 치료제 등의 분야에서 바이오신약 개발을 가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메인 트랙에서 발표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직판 시스템 완성과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셀트리온그룹을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연말까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과 위탁개발에서 22건 이상을 추가로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으며 LG화학은 미국 보스톤에 연구법인을 열고 신약 과제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