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사랑에 빠진 송혜교, 이렇게 귀여울 줄이야

입력 2019-01-10 08:42



‘남자친구’ 사랑에 빠진 송혜교는 귀여웠다.

송혜교는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에서 여자주인공 차수현 역을 맡아, 안방극장을 멜로 감성으로 물들이고 있다. 눈물이 가득 고인 그녀의 눈을 볼 때면 어느새 뭉클해지고, 행복한 웃음을 짓는 모습을 볼 때면 덩달아 미소를 머금게 되는, 송혜교의 감성 연기가 유독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남자친구’ 11회에서는 더욱 단단해진 사랑을 확인한 차수현과 김진혁(박보검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사랑에 빠진 차수현은 툭툭 튀어나오는 의외의 귀여움과 당당한 표현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김진혁 앞에서만 드러나는 차수현의 솔직한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이다.

이러한 차수현의 매력은 취중고백으로 드러났다. 이날 차수현은 술에 취해 김진혁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잔뜩 취한 채 “나 요즘 되게 좋아요”라고 반복해 말하는가 하면, 귀엽다는 김진혁의 반응에 “내가 좀 귀여운 스타일이지. 사람들이 잘 몰라”라고 소곤소곤 속삭이는 모습으로 미소를 유발했다.

그러나 금세 시무룩해하는 차수현의 모습이 이어졌다. 이 모든 행복이 다 깨져버릴까 두려운 심정을 고백한 것이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꿈이 아닌지 확인하고, 안심하고, 또 김진혁이 사라질까 봐 무섭다고 말하는 차수현의 취중고백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화려했지만 누구보다 외로웠던 삶을 살았던 차수현. 그런 그녀에게 찾아온 사랑은 진짜 그녀의 삶을 찾아주었다. 이날 방송에서 들려준 차수현의 취중고백은 그녀 본연의 밝고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어 눈길이 갔다. 동시에 그녀의 외로움과 쓸쓸함을 지켜봐 온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불렀다.

‘남자친구’는 수채화처럼 스며드는 남녀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극의 감성적인 색깔을 만들어내는 송혜교의 열연이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반응이다. 이와 함께 매회 차수현의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매력들을 꺼내는 송혜교의 존재감이 빛나고 있다. 이를 과하지 않은 자연스러움으로 표현하는 것이 송혜교의 힘. 사랑에 빠진 차수현의 또 다른 얼굴을 자꾸만 보고 싶어지는 이유다. 한편 tvN ‘남자친구’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