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율주행 기술이 발달할수록 자동차 운전자가 할 일은 점점 줄어들 겁니다.
올해 CES에서는 이처럼 운전에서 자유로워진 탑승객들이 차내에서 어떤 기능을 즐길 수 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는데요.
배성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자동차의 움직임에 따라 공룡이 나타나고, 우주선을 탄듯한 게임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우디가 이번 CES에서 공개한 실내 엔터테인먼트 기술입니다.
미래 자율주행 컨셉트카를 내놓은 메르세데스-벤츠는 가상과 실제를 하나로 합친 실내 증강현실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승용 연구개발 총괄
"(미래차의) 실내는 마치 공상과학소설처럼 가상과 실제가 합쳐진 디지털 공간을 탄생시켰습니다. 주행 정보와 맞춤형 인사를 제공하는 360도 디스플레이 인포시스템이 핵심입니다."
이처럼 올해 CES에 참여한 자동차업계는 운전으로부터 자유로워진 탑승자들을 더 편하고 재밌게 만드는 기술들을 경쟁 중입니다.
국내 기업인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도 '편의'와 '재미'에 중점을 둔 실내 신기술들을 펼쳐놨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운전자의 시야에 홀로그램을 띄우는 '홀로그램 증강현실 네비게이션'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실제 도로와 주변 환경 위에 홀로그램을 띄워야 하기 때문에 인지 기술과 디스플레이 기술이 융합된 고도의 기술로 평가 받습니다.
기아자동차가 내놓은 신기술인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는 탑승자의 생체 신호를 자동차가 인식해, 불편함을 느끼기만 해도 에어컨과 오디오 등이 자동으로 끄고 켜집니다.
<인터뷰> 추교웅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R.E.A.D.는) 최첨단 차량 제어 기술과 인공지능 기반 감정지능이 융합된 결과물로, 실내 공간에서의 상호작용이 화두가 될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입니다."
현대모비스는 발전된 자율주행 기술과 함께, 손짓만으로 스크린이 터치되는 미래 편의 기술을 내놨습니다.
그동안 자율주행 기술 일색이었던 자동차업계의 CES가 이젠 자율주행 시대 탑승자의 편의 기술에 대한 경연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