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다소 크게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흑자가 50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습니다.
2012년 3월 이후 81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지만 흑자폭은 지난해 4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소를 나타냈습니다.
그동안 높은 증가세를 보이던 수출이 둔화한 것이 주요 요인이었습니다.
11월 수출은 전년 대비 0.5%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전년 11월 11.3%, 전달인 10월 28.8%에 비해 둔화세가 확연했습니다.
한국은행 측은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주력품목 단가 둔화와 세계 교역량 둔화, 기저효과 등이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수입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결과적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대폭 줄었습니다.
11월 상품수지 흑자는 79억7천만 달러 흑자로 작년 2월(59억3천만달러 흑자) 이후 최소 수준을 보였습니다.
서비스수지는 22억9천만 달러 적자를 나타내 전년(32억7천만달러 적자) 대비 적자 규모를 줄였습니다. 여행수지와 운송수지 모두 적자 규모가 축소됐습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 7천만 달러 적자에서 3천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고 이전소득수지는 6억5천만 달러 적자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