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제3공장 인천 송도에 짓는다"

입력 2019-01-04 19:57
수정 2019-01-06 16:35


셀트리온이 인천 송도에 12만리터 규모로 세번째 공장을 짓습니다.

셀트리온은 4일 "제3공장은 2016년 5월 25일 제출한 신규시설투자 등에 대한 공시 내용과 같이 국내에 건설할 예정"이라며 "(바이오시밀러) 생산 능력 추가 확보를 위해 국내에 12만리터 규모의 제3공장을 신규 건설할 것"이라고 공시했습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2016년 5월 25일 이사회를 열고 총 3,251억원을 투자해 현재 5만리터 규모인 1공장을 10만리터 규모로 증설하고, 기존 송도 본사 부지에 12만리터 규모의 3공장을 신축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내용을 공시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해외 바이어들이 북핵 위기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된다"며 "3공장을 해외에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최근까지 '제3공장 해외 건설'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였으나, 다시 당초 계획대로 인천 송도에 세번째 공장을 짓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다만 셀트리온은 공급 차질에 대한 바이어들의 우려를 감안해 "해외 기업과 이미 체결한 8만리터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으로 추가적인 생산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장기적 관점에서 생산 기지 다원화를 통해 생산리스크를 관리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외 사이트 증설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셀트리온은 또 1공장 증설과 관련해선 "현재 1공장 5만리터를 증설 중이며 지난해 말 기계적 준공을 완료하고 생산밸리데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셀트리온이 이처럼 생산 설비 규모를 늘리는 것은 최근 트룩시마, 허쥬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램시마SC 제형의 유럽의약품청(EMA) 허가신청 등에 따라 제품 포트폴리오가 늘어나면서 추가 생산 능력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셀트리온은 1공장 5만리터, 2공장 9만리터 등 총 14만리터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1공장의 생산 규모를 5만리터 증설하고 12만리터 규모의 3공장을 새로 지을 경우 셀트리온의 바이오의약품 총 생산 규모는 31만리터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스위스 론자(28만리터), 독일 베링거인겔하임(30만리터)에 맞먹는 생산 규모를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한편 해외 공장 신설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셀트리온 측은 "해외 공장 건설에 대한 시기나 장소 등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될 경우 시장과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