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주의보 28일째…산불위기경보 '관심'→'주의'로 상향

입력 2019-01-03 16:45


전국에 내려진 건조주의보가 28일째 지속하는 가운데, 산불위기경보가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산림청은 전국의 날씨가 건조한데다 강풍까지 불어 산불위험이 커짐에 따라 지난 2일 산불재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상향 발령했다고 밝혔다.

3일 현재 강원도 산간지역을 포함한 동해안 전 지역과 서울, 부산, 대구, 울산, 경기도와 경상도 일부 지역에 '건조경보'가 발령 중이다.

또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의 산불위험지수가 51 이상이고,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크다.

1월 초에 산불위기경보가 '주의' 단계로 발령된 경우는 2007년 산불재난관리체계가 정비된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가뭄이 이어져 서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산불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산림청과 각 지역 산불 관리기관은 산불감시 인력을 배치하고 드론·감시카메라를 활용해 농·산촌 지역 영농부산물 소각행위 등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종건 산림보호국장은 "예년에 비교해 적은 강수량과 건조주의보 지속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큰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산림인접지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를 금지하고 산행할 때 산불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등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산불위기경보 주의로 상향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