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NXC 대표, 넥슨 매각 하나

입력 2019-01-03 17:24
<앵커>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의 매각설에 휩싸였습니다. 넥슨의 창업주인 김정주 NXC대표가 자신이 보유한 넥슨의 지주회사 NXC 지분 전량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희형기자 전해 주시죠.

<기자>

김정주 대표가 자신과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넥슨의 지주회사 NXC의 지분을 통째로 시장에 내놓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NXC는 넥슨 계열의 최상위에 있는 지주사로 김대표가 67.49%, 부인 유정현 NXC감사가 29.43%, 김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가 1.72%의 지분을 보유해 지배하고 있습니다.

NXC가 일본 상장법인 넥슨의 최대주주이고, 넥슨은 넥슨코리아 지분을 100% 보유해 NXC 지분 모두를 매각하면 사실상 넥슨계열을 모두 매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매각 주관사로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가 선정됐으며 이르면 다음 달 예비입찰을 실시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의 시가총액은 약 13조원으로 이 가운데 NXC가 보유한 지분만 6조원에 육박해 기타 계열사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합치면 매각 금액은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각금액이 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로 예상돼 국내 기업보다는 자금력을 갖춘 중국의 텐센트나 미국의 EA와 같은 글로벌 인터넷 공룡으로 매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다만, 공개매각 절차가 유력한 만큼 사전에 인수 의사를 보인 곳이 없었던 걸로 보여 부분매각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넥슨의 매각설과 관련해 NXC 관계자는 "현재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는 상황, 넥슨코리아는 "현재까지 파악된 내용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넥슨이 상장된 일본증시가 오늘까지 신년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내일 개장 이후 조회공시가 들어가면 매각설에 대한 세부 내용이 추가로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