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급 IPO 등판 채비...IPO 시장 기지개 켜나

입력 2019-01-03 14:49
<좌상단> 대어급 상장 '줄대기'

<앵커>

증시 부진 등으로 된서리를 맞았던 IPO 시장인데요, 올해에는 교보생명과 SK바이오팜 등 잇단 '대어급' 들의 기업공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상장을 연기했던 대기업 계열사들도 상장 재추진에 나설 예정이어서 적잖은 기대감이 일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당장 교보생명과 SK바이오팜은 올해 IPO 시장의 '초대어급'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교보생명은 2022년 새국제회계기준 시행을 앞두고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상장을 결정, 올 하반기 상장이 유력시 됩니다.

상장 후 시가총액 규모만 5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평가됩니다.

회계 감리 지연으로 상장이 차일피일 미뤄져 왔던 현대오일뱅크는 상장재추진이 예상됩니다. 공모규모만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중인, 국내 안마의자 시장 대표기업 바디프랜드는 이르면 오는 2월 상장이 기대됩니다. 예상 시가총액은 2조원대로, 공모규모는 4천억원선 안팎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올해에는 제약바이오 업체들을 둘러싼 회계 처리 논란 등 불확실성 해소와 맞물려 상황을 그간 관망했던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추진 작업에도 속도가 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SK그룹의 신약개발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의 국내 증시 입성 여부는 최대 관심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현재 해외 상장과 국내 상장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시장에선 6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 국내 상장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코넥스 시장 대장주인 툴젠의 코스닥 이전 상장 여부도 주목됩니다. '유전자 가위' 특허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지만 당초 일정대로라면 오는 2월 이전상장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일부 기업들이 공모철회하고 넘긴 것을 보면 그런 큰 종목들이 올해 올라올(상장할) 거고, 제약바이오의 경우 어느정도 회계처리 등이 마무리되는 상상태고 해서 많이 올라오지(상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와 함께 회계감리 지연으로 공모를 철회했던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증시 부진에 따른 기업가치 문제 등으로 상장작업을 철회했던 CJ CGV 베트남, SK루브리컨츠 등도 재상장작업 추진이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