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해 연준의 결정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단 신년다과회에서 "시장의 기대는 더 수그러들었으면 했는데 연준은 두 번은 금리를 올릴 것처럼 했다"며 "올해 통화정책에는 연준의 스탠스가 어느 때보다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물가와 경기의 흐름에 더해 금융안정까지 균형있게 고려하겠다"며 그동안 유지해왔던 통화정책의 원칙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물가에 대해 이 총재는 "유가가 이렇게 낮아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물가는 올해 생각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물가안정목표제에 따라 올해 두차례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며 첫 번째 설명회는 7월쯤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성장과 관련해서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크게 밑도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본다"며 새해 지표를 보겠다고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이 총재는 "42년째 한국은행에 근무하고 있다"며 "경제가 안좋아지면 마음이 무거웠는데 올해는 무겁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앙은행은 조용해야하는데 중앙은행의 역할을 필요로하는 것은 상황이 안좋은게 아닌가 싶다"며 "특히 대외여건이 좋지 않다"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