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산업 업종 전망...자동차·조선'맑음' 반도체·IT'흐림'

입력 2019-01-02 13:24
<앵커>

2019년 새해에도 우리 경제는 도약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산업 전반에 대한 전망을 취재기자와 함께 들어보도록 할 텐데요.

산업부 송민화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송 기자 안녕하세요?

지난해 우리 경제는 전반적으로 피로감이 누적된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되는데 올해 산업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네, 우리 산업 주축인 IT와 자동차, 조선업에 대해 말씀드릴 텐데요.

올해는 그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자동차와 조선업에서 반등이 예상되지만 반도체를 포함한 IT산업에선 지난해의 아성을 뛰어 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자동차를 말씀 드리자면, 지난해 자율주행 이슈가 강세를 보이면서 올해는 상용화를 앞당길 기술들이 대거 선보일 전망입니다.

자율 주행 시장에선 미국이 선두에 있는데요. 우버나 구글, 테슬라는 사람이 없이 주행이 가능한 레벨4단계 테스트를 마치고 이미 실전 배치 됐고, GM과 포드 등 기존 내연 기관차 업계도 내년을 기점으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 이와 관련한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전망이 어떨까요?

<기자>

네, 우리나라는 5G 상용화를 이루면서 그동안 불모지나 다름없던 자율주행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긴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긴 어려운 단계입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내연기관의 자동차 브랜드들은 일단 신차를 출시하면서 활력이 돌고 있는 글로벌 기류에 편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미래에 대한 부분을 뉴 모빌리티라고 본다면 성장성이 개화하는 시기는 올해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올드 모빌리티도 반등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현대차가 최근 선보인 팰리세이드의 약진을 포함해서 올해는 SUV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그렇게 되면 유휴라인 가동률이 높아지고 신차가 많이 나오는 만큼 인센티브 지급은 줄어들 수 있어 손익계산 측면에선 개선될 여지가 높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올해에는 자동차 산업의 약진을 기대해 볼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만, 위험 요소를 잘 관리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에 제일 중요한 곳이 바로 미국인데요. 지난해에는 현기차 리콜 이슈 등 품질과 관련한 잡음이 많이 발생하면서 입지가 좁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의 개선을 반드시 이끌어야만 한다고 지적했고요. 또 내연기관차를 대체할만한 대안으로 수소차를 개발하고 있는데 아직 정부나 관련 업계에서 수소차를 끌어 올릴만한 인프라 투자나 보조 정책들이 나온 게 없기 때문에 당장 올해 새로운 게 전개되는 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송 기자 그러면 이제 조선업을 한번 짚어 볼까요?

그동안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조선업계가 반등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조선 업종에 속한 7개 상장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올해 무려 136%가량 증가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동안 침체돼있던 조선업의 부활을 예고한 건데요.

지난해 국내 조선 3사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은 가장 많은 LNG선박 수주를 기록했는데요.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건조 단가 상승세도 두드러지면서 적자폭을 줄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또 다른 조선 빅3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역시 수주 회복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지만 충당금 환입이 줄어드는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되면서 대우조선해양이 인도기준 LNG선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점 등으로 미뤄 올해 유리한 영업환경이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올해는 조선업에서 기분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겠는데요?

알겠습니다. 그렇지만 IT업계는 올해 그리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진 않았어요? 왜 그런가요?

<기자>

네, 올해는 지난 2년 동안의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끝나는 해입니다. 그러면서 감익기에 진입하기 때문인데요.

이미 지난해 4분기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은 일제히 3분기 실적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표를 받아 들었는데요.

우리나라 반도체 쌍두마차에 비유되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의존하는 비중이 크다보니 전반적인 IT업계 부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에는 이 외 IT관련 업체들의 올해 전망...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전문가들은 올해 LG전자와 삼성전기, LG이노텍의 경우 삼성전기를 제외하고 가시성 있는 성과를 내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형적으로 IT와 세트 업체인 LG전자는 전반적인 글로벌 IT수요가 약세로 돌아서다보니까 하향 기류에 편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또, 지난해 글로벌 가전 분야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지난해 대비 더 잘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애플 의존도가 높은 LG이노텍의 경우, 애플 자체 판매률이 주춤하면서 덩달아 힘이 빠지는 모습입니다.

애플 새 모델은 이전 모델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올해 새 모델 나온다고 해서 잘 될 거라는 장담을 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최근 계속 되고 있는 미중 분쟁 영향으로 큰 손으로 불리는 중국 시장을 뚫기도 더욱 어려워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다만 삼성전기의 경우 IT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자동차 등 다른 사업과 연계되는 부분이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나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동안 우리나라는 IT강국임을 자부하면서 세계 최초로 5G 상용 전파를 처음으로 송출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는데요...이로 인한 반사이익은 없을까요?

<기자>

네, 업계에선 5G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 다분합니다. 하지만 올해보다는 내년을 기대하는 분위깁니다.

기본적으로 IT산업의 사이클은 상저하고 패턴을 보입니다. 왜냐하면 하반기가 되면 그 다음해에 대한 준비가 더 활발해져서 기대감이 선반영되기 때문인데요.

올해보다는 내년이 5G전파의 표준화나 상용화가 전 세계적으로 교통정리가 이뤄질 전망이라 올해 하반기부터 전 세계적으로 일반에게도 5G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한 층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선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공개될 예정인데요.

삼성전자는 올해 목표 물량으로 100만 대를 우선 출시하면서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점친다는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는 반등을 기대할 여력이 부족하다고 우려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이와 같은 모멘텀을 기대해 볼 수 있어서 기대감이 선반영 된 호 실적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올해 산업 전망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송민화 기자 수고하셨습니다.